1. 한양의 대저택에는 다양한 꽃, 나무가 심어져 있었단다. 신윤복의 <소년전홍> 에서는 당시 한양의 부잣집에서 자연을 어떻게 정원으로 끌어들였는가를 볼 수 있고,  강희안의 <양화소록>은 화분에 꽃을 키우는 법을 소개한 책으로, 조선시대에는 방 안에서 화분에 꽃을 키우는 일 역시 매우 발달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문인들이 집을 꾸미고 또 우아한 일상을 누리기 위해 진귀한 식물을 수집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2. 이감각과 위도의 단청팟은 한국에서, 한국의 흙으로, 한국적인 미감을 담아 완성된다. 오직 해본 사람만이, 아는 사람만 아는 ‘식물과 함께하는 우아한 일상’.

3. 단청팟은 ‘산백토’ 라는 한국의 흙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이태리 토분은 이태리 흙을, 독일 토분은 독일 흙을 사용해 만들어진 그 나라의 화분으로, 땅이 다르니 땅에서 난 흙이 다르고, 그 흙으로 만든 토분이 또 서로 다른 빛을 띈다. 이태리 토분과 독일 토분이 다르듯, 한국에서 만들어진 토분도 이들과는 다른 독특한 빛을 띄는데 이게 꼭 우리 마음에 들었다.

4. 산백토로 만들어 특유의 자유롭고 러프한 맛이 살아있는 표면에는, 바람이 섞고 간 듯한 단청 컬러가 그대로 녹아있다. 다정한 자유로움이 특징인 단청 시리즈는 감각적인 텍스처와 컬러로, 단독 오브제로도 손색이 없다.

5. 토분은 작업실 위도가 식물을 직접 심고 다년간 키워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번의 흙 배합 실험, 색과 형태 보완을 통해 완성되었다. 흙 반죽, 물레, 굽 깎기, 가마 소성 및 연마까지의 모든 과정이 하나의 작업실에서 작가의 손을 거치며 완성되는 수제 화분으로, 일반 토분이 저화도~중화도(800°C~1100°C) 사이의 온도에서 소성되는 것과 달리, 색토분은 1250°C의 고온에서 소성하여 가볍고 단단하게 만들어진다. 파손 위험, 백화 현상, 이끼 발생, 변색 등이 적다는 것이 큰 장점.

6. 사람들이 저마다 소중히 여기는 자신의 작은 자연에게, 좋은 집을 선물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