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645年 2月 18日,  세자가 돌아오고 청의 사신도 한성에 옴
1645年 4月 26日,  왕세자가 창경궁 환경당에서 졸함
소현세자는 청나라 고위인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조선인 포로의 속환문제와 청의 조선에 대한 병력 지원요구 등 여러 정치·경제적 현안을 맡아 처리했다. 베이징에 있을 때 교류한 독일의 선교사이자 천문학자인 아담 샬(Adam Schall, 1591 〜 1666)과 주고받은 편지에서는 서학(西學)의 보급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1. 임오년 섣달 스무닷샛날 조선성탄제

을유년(乙酉年) 무인월(戊寅) 병오일(丙午)(1645年 2月 18日),
세자가 청에서 서학(西學)을 들여오니
동(東)과 서(西) 만나 조선팔도 나날이 풍요로워라.

이에 무자월(戊子) 병진날(丙辰)(12月 25日) 조선성탄제(朝鮮聖誕祭)가 열리니,
흥이 절로나고, 아희들도 나와 구경 주룽주룽 몰겨 션네.
초록 공단 선을 둘너 불근 단추 꼭 지르고
선미에 루돌프 도총관과 선물꾼은 말미로다.

2. 소현세자가 청에서 과학, 카톨릭교 등 서양 서적을 들여온 1645년.
청에서 돌아온 그가 귀국 두 달만에 죽지 않았더라면,
그가 오래 남아 더 재밌는 일들을 벌이고,
오늘의 크리스마스가 혹시 조선을 찾아왔다면,
난생 처음 크리스마스를 맞은 17세기 조선, 그 풍경을 기록한 조선 성탄제 도감의 주인공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