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릴 때 문방구에서 ‘리리양실’이라는 걸 팔았었다. 요즘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에게 이 실은 어릴 적 엄마와 함께 팔찌를 만들던 추억이다. 엄마도 당신의 어린 시절 이모와, 할머니와 함께 리리양실 팔찌를 만들고 놀았다고 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을 선물해 주고 싶었는지, 방학 어느 날엔가 나에게 리리양실 끝을 쥐어주고는 매듭 엮는 법을 알려주셨다. 그런 일이 몇 번이었는데, 크고 보니 그게 바로 전통 매듭 기법 중 하나인 본매듭(망매듭)이었다.

2. 본매듭은 망태기에 쓰이던 매듭이라고 해서 망매듭이라고도 불리는데, 몇 년 전 유행했던 서양 매듭 공예 마크라메의 트위스트 기법과 정확히 동일하다.